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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동호회 5대5 vs 6대6 경기 및 문제점 5가지

스포츠 & 운동|2019. 10. 22. 00:27

안녕하세요 저는 동네에서 성인 풋살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현재 20여 명 이 있고요 참석률은 9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이 참석 못하시는분들은 강제 탈퇴 처리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풋살동호회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회원들이 재밌고 편안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을까? 굳이 연구하지 않아도 그 속에서 몸소 느끼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기 때문에 더욱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 변화도 주게 되고요,

그중에서 오늘은 실제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많이 행하고 있는 풋살장에서 6명씩 경기하는 것과 5명씩 경기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풋살은 원래 정식으로 5명씩 경기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골키퍼인 골레이로와 다이아몬드 대형으로 섰을 때 중앙 수비 역할을 하게 되는 픽소, 사이드 윙백에 해당하는 아라,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는 피보 까지 총 5명의 인원으로 경기를 치르게 되지요,  하지만 동네 아마추어 풋살에서는 6명씩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6명씩 하게 되는 원인

첫번째,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서 6대 6으로 하는 경우?

예를 들어, 12명이 참석했는데 2팀으로 나누고 5대 5로 경기하고 2명은 쉰다, 또는 18명이 나와서 3팀으로 나누고 5명씩 경기한다. 안 그래도 3팀 이서 나오면 한텀을 쉬어야 하는데 거기다 교체까지 있다면 실제 동호인들이 2시간씩 운동을 하기 때문에 경기에 뛸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적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많은 시간 뛸 수 있게 보장해주고, 참석자수와 팀 숫자를 편하게 나누기 위해서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6대 6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5대 5로 하면 너무 힘들다.

실제 풋살선수들은 5대 5로 경기하면서 쉴 새 없이 뛰어다닙니다. 정말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죽을힘을 다해서 뛰지요, 체력이 바닥나면 많은 교체인원과 바로바로 교체를 하고요, 아마추어인들이 실제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되면 공한번 못 잡아보고 다리가 풀려서 쓰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아마추어 동호인 특히 초보자로 구성된 팀 내지 연령이 높으신 팀들은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6대 6으로 하는 게 적당하다고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일단 크게 이렇게 2가지 이유로 인해서 아마추어 동네 풋살장에서는 오늘도 6대6 경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자 그럼 6대6으로 했을 때 어떤 문제점들이 있길래 제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느낀 문제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6대 6으로 했을 때 문제점

첫 번째, 드리블 불가

풋살에서 드리블은 어느 정도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5대 5로 했을 때는 어느 정도 공간에 여유가 있어서 전진하면서 드리블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6대 6의 경우에는 선수들이 꽉 차 있어서 빈 공간, 치고 달리거나 전진하면서 나갈 공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드리블을 거의 칠 수가 없게 됩니다. 치더라도 수비가 바로바로 가까이 있어서 저절로 차단당하기 일쑤입니다.

 

두 번째, 패스의 어려움

6명의 인원이 수비 대형을 갖추고 서있다면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모두 발을 쭉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가 되면서 사이 패스 또는 공간 패스가 어렵게 됩니다. 패스를 받더라도 공간이 적어서 상대 수비가 바로바로 붙게 되어서 컨트롤 후 다음 패스를 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준선수급이 아니고서야 최소 원터치 투터치 하면서 패스를 하게 되기 때문이죠, 잡자마자 수비가 붙어서 패스도 못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세 번째, 부상의 위험

좁은 공간에 많은 선수들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까 잡자마자 수비가 붙고, 돌자마자 수비를 마주하게 되고, 발을 뻗어서 공을 잡으려고 하면 상대 선수도 같이 발을 뻗어서 공을 잡으려고 합니다. 모든 상황이 다 경합 상황이 되면서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혼자서 프리한상태로 공을 받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풋살의 묘미는 패스나 드리블, 움직임을 통해 찰나의 순간에 수비를 벗겨내고 자유로운 상태를 만들어서 골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그런 것들이 불가능해집니다. 아마추어 동호회라면 부상의 위험은 철저히 제거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부상을 당하면서 승리를 위해 뛰는 게 아니라, 안 다치고 오래오래 생활체육을 즐기는 게 목적이니까요.

 

네 번째, 다양성 부족

위에 말씀드렸듯이 좁은 공간에서 수비가 계속 붙게 되므로 골을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을 잡고 골까지 넣으려면 최소 개인능력으로 한 명을 제치거나 개인기, 속임수 등을 써서 골을 넣어야 합니다. 아니면 운 좋게 넣을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아마추어 풋살동호회에서 개인능력이 출중해서 수비한 두 명을 쉽게 제치고 골을 넣는 선수는 많아야 2~3명 일 것입니다.

 

아마추어 대부분은 공을 컨트롤하는 것부터가 어려운 사람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순발력이 거의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공을 잡아놓고 슈팅 한번 때리기가 어려워집니다. 무조건 수비가 붙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력이 출중한 사람들만 슈팅을 때릴 가능성이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는 희망이 있고, 실력이 부족한 분들은 슛 한번 못해보고 경기를 끝낼 수도 있습니다. 참 재미없겠죠,

다섯 번째, 팀플레이 부족

저는 뒤에서 수비를 주로 합니다. 만약 6대 6으로 경기를 하면 수비를 2명 정도가 하고, 앞에 공격을 3명 정도가 합니다. 골키퍼 1명 있고요, 그럼 공격 상황에서도 무조건 수비 쪽에 위치하고 공격 쪽으로 나가지를 않습니다. 2명의 수비는 계속 수비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고 짱(?) 박혀 있게 됩니다. 공격하는 3명도 수비 쪽으로 잘 안 오고 공격 위주로만 경기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거의 공격과 수비를 나눠서 경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공격이 수비를, 수비가 공격을 도와줘야 될 이유가 없어지는 거지요, 알아서 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5대 5로 경기를 했을 때에는 앞에 2명, 뒤에 2명 이런 식으로 하거나, 다이아몬드 형태로 설 때가 있는데 수비를 하다가도 기회가 생기면 공격을 도와주러 갈 수밖에 없을 때가 많습니다. 앞에 2명이서 공격하면 패스를 하는 사람이 뻔하기 때문에 수비가 막기 쉬워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삼각형이라도 만들려면 한 명이 더 가서 도와줘야 합니다.

결론은 수비가 공격을 도와주러 나갈 수밖에 없다. 한발 더 뛸 수 밖에 없다. 그러면 결국 수비에 사람이 비울 수가 있는 것이고 그러면 상대팀은 역습을 통해서 공격기회가 만들어질 수 도 있고, 연쇄작용으로 좀더 경기가 다양하게 변하고 팀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동네에서 풋살동호회를 운영하면서 6명씩 경기하게 되면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평상시에 느꼈던 부분들을 토대로 글을 정리해서 작성해봤습니다. 많은 풋살동호인들이 공감하시는 부분도 있고 다르게 생각하시는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팀의 성향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뛰고 있는 풋살동호회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느꼈고, 여러분들도 한 번씩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기회가 되면 유튜브 영상 콘텐츠로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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