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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풋살화 코파 문디알팀, 왜 레전드 풋살화인가?

스포츠 & 운동|2020. 9. 20. 15:38

 

풋살 고수들은 왜 이 풋살화를 신는걸까?

 

 

풋살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풋살화는 아마 코파 문디알팀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축구와 풋살 인생을 거치면서 한 번 쯤은 보았고 들어 봤을 그 이름 코파 문디알, 문디알팀? 대충 이런 단어로 부르곤 한다.

 

 

축구부 감독님이 신는 코치 전용화 인가? 축구 심판들이 신는 심판 전용화 인지, 티비중계에서 많은 국제 심판들이 이 축구화를 신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자연스레 국제 공인 축구화 같은 느낌도 들고, 코치님들이 즐겨 신는 축구화 같기도 하고, 풋살화 같기도 하고, 운동화 같기도 한 이 신발의 정체는 뭐지?

 

 

바로 아디다스 풋살화 코파 문디알팀 이다. 아니 정식 명칭은 그냥 문디알팀이라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코파 문디알팀이라고 부르고 싶다. 비유를 하자면 아디다스 문디알팀에서 코파를 뺀다는 것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아니라 그냥 골목식당이라고 부르는 것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서 내가 운영하는 유튜브 매직사커 채널에서도 코파 문디알팀이 아니라 그냥 문디알 팀이라고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셨는데 너무 정이 없고 맥락을 무시한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사실 코파 문디알팀 풋살화를 처음 접하고 나서 구매를 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구매 후기를 찾아보면 다들 사이즈가 크거나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처음 구매를 하기 전 많은 후기를 찾아보고 두 치수 정도 작게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 왜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아무리 축구화, 풋살화 브랜드 매장에 손님이 없어서 사이즈를 헷갈리게 만들어 방문을 유도한다는 전력이라고 해도 실제 발 사이즈와 축구화 사이즈의 차이가 5mm 도 아니고 두치수 이상 났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결국 두치수 정도 작게 구매하고 난 뒤 처음 신었을 때의 느낌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너무 편해서 일까? 아니다, 너무 불편해서 였다. 무슨 키높이 깔창을 깔고 풋살화를 신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뒤꿈치 부분이 뭔가 붕 떠있는 느낌이었고 매우 무거운 느낌이었다. 이건 분명 실축용이 아니라 코치들이나 심판들이 신는 특수용도로 제작된 게 분명하다고 생각되었다. 

 

 

문디알팀과의 첫만남은 참 별로였지만 나는 어차피 어린이 축구교실 선생님으로써 코치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그냥 신기로 결정하였다.

 

 

그 뒤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내가 얼마나 이 풋살화를 많이 신었는지, 아이들을 가르칠때 인조잔디 위에서 얼마나 신었는지, 실축할 때 얼마나 신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2016년경 유튜브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본격적으로 착용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유튜브 영상으로 축구 기본기와 기술 영상을 찍기 위해서였다. 

 

 

축구 기본기와 기술 영상의 모델이 반듯한 이미지의 레전드 풋살화인 코파 문디알팀을 신는건 너무나도 당연한 느낌이었고 해외 영상에서도 거의 문디알을 신고 레슨 및 강좌 영상을 찍는걸 심심찮게 볼 수가 있어서 찰떡궁합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축구짱 이라는 축구 유튜브 채널을 코파 문디알팀을 신고 영상 촬영을 시작했고, 그 뒤로 킹콩쌤 매직 사커 채널로 변경해서 한동안 주기적으로 문디알 팀을 신게 되었다. 물론 풋살동호회까지 활동하면서 말이다. 적어도 그 기간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이니 약 3년은 열심히 신었고 그전에 소극적으로 신던 기간까지 합하면 약 5년 가까이 사용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세월과 함게 보낸 기간이 지나서 이제 내발과 혼연일체가 된 레전드 코파 문디알팀이 바로 이 글의 사진들이다. 내 발과 하나가 되어서 가죽이 발의 근육 같은 그런 느낌이다.

 

 

이렇게 긴 시간을 앞코하나 벗겨짐 없이 지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이 풋살화의 성능은 다 말해준 것 같다. 또 닳고 헤진 가죽들의 질감과 발과 핏이 되는 사진의 느낌만으로도 이 풋살화의 장점 또한 다 말해주는 것 같다. 사실 이 사진 몇 장만으로도 이 레전드 풋살화의 설명은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세밀한 재질과 사이즈, 가죽이나 접지력등 상품의 성능적인 것은 이 레전드 풋살화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글인 것 같다. 영화배우 최민식의 얼굴을 보면서 느껴지는 연륜과 레전드적인 느낌 이라고나 할까 그냥 그런 느낌을 이 글을 통해서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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