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에어팟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아무런 감정이 없었습니다. 나름 애플 유저로써 아이폰과 맥북을 사용하면서도 말이죠. 게다가 에어팟이 출시되었을때 저는 한창 영상편집으로 하루에 몇 시간씩 귀에 유선 이어폰을 꼽고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팟에 눈길이 가지 않았습니다.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2세대 사용법과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하지만 지금은 에어팟 2세대를 구매하여 잘 사용하고 있고,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서 구매를 망설이긴 했지만 제가 에어팟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에어팟을 사려고 마음먹은 계기는 유튜버들의 저렴한 에어팟 짝퉁리뷰 영상들을 보면서 부터 였습니다. 십만원이 넘는 에어팟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성능도 별 차이 없다고 홍보하는 유튜버들 때문에 저는 3만원대의 저렴한 중국산 에어팟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택배를 받아서 뜯고 난 뒤 얼른 귀에 꼽고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곧바로 맥북과 에어팟을 연결한 뒤 파이널 컷 프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실행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로 중국산 짝퉁 에어팟을 빼서 던져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딜레이 때문입니다. 영상편집은 아주 정교한 0.1초 단위로 조정이 되는데 영상이 재생되는 소리와 귀에서 전달되는 소리의 싱크가 맞지 않고 딜레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편집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쓸모가 없게되었고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그 딜레이가 정말 미세한 차이라면 좀 참고 쓸법도 한데 이건 거의 화면의 영상과 귀에서 들리는 소리가 따로 놀아서 영상편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쓸모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속았다는 느낌과 분한 마음에 애플 에어팟 2세대를 바로 주문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애플 에어팟을 구입하게 된 이유이고 과정입니다.

결국 애플 에어팟 2 정품은 제 손에 들어왔고 이제 에어팟의 기능과 장점을 제 기준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영상편집시 딜레이가 거의 없다.

저는 파이널컷프로 라는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에어팟은 영상편집시 영상과 사운드가 거의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두번째, 깔끔하고 움직임이 자유롭다.

유선 이어폰을 쓸 때에는 맥북에 연결하거나 아이폰에 연결해서 선을 달고 있었는데, 뭔가 족쇄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뭔가 선이 없는 해방된 느낌입니다. 특히 카페에서 편집을 하다가 잠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간다거나 할 때도 귀에서 빼고 가는 동작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할때도 치렁치렁 선이 없기 때문에 매우 쾌적하고, 특히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할때 선이 걸리적 걸리적 거린다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세번째, 배터리 스트레스 못느낌.

무선 충전이 아니라 유선 충전 방식으로 구매를 했는데, 틈틈이 충전기를 꽂아놓고 사용하는데 배터리가 없어서 에어팟을 사용하지 못한적은 거의 없습니다. 배터리 스트레스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고 일년넘게 사용하면서 지금도 배터리가 빨리 닳거나 하는 느낌없이 에어팟 2세대를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번째, 전화 통화시 음질 및 상대가 잘 들린다.

짝퉁 에어팟과는 확연히 다른 통화품질은 왜 애플 에어팟을 사야 하는지 합당한 이유를 주었고, 괜히 비싼게 아니라구나 하는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에어팟으로 통화하는게 어색하긴 합니다만 운전중이나 운동중에 에어팟으로 전화통화는 안해본 사람은 그 편리함을 잘 모를 것입니다.

다섯번째, 음악 재생 및 컨트롤 기능

런닝을 시작하고 부터 애플 뮤직이 아닌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여 음악을 골라 듣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재생목록을 만들어서 달리를 할 때 음악을 듣곤 하는데, 달리기를 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노래가 나왔을 때 다음 노래로 넘기기 위해서 오른쪽 귀를 손으로 따닥 터치하면서 다음 노래로 넘기게 됩니다. 이 기능역시 써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요.

작고 별거 아닌듯한 이어폰 하나가 벌써 위에 나열한 5가지의 장점을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에어팟 덕분에 제 삶이 좀 더 가치가 올라가고 삶의 질이 높아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에어팟 프로는 써보지 않았지만, 분명 2세대보다 더 좋아졌으리라는 애플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에어팟 프로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세대가 부서지지 않는 한 좀 어렵겠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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